참는 것도 한계가…"사사키 공, 잡기 어려워" 다저스 포수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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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 것도 한계가…"사사키 공, 잡기 어려워" 다저스 포수 작심발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뚜렷한 과제를 다시 드러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공을 잡은 포수 달튼 러싱은 사사키의 이번 등판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사사키는 6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90구 6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과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다저스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은 피했지만, 사사키의 투구 내용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초반에는 직구와 변화구의 조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들어가며 상대 타선을 묶었다. 그러나 선취점 이후 흐름이 급격히 무너졌다. 오타니 쇼헤이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직후인 3회,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 균형이 깨졌다.
4회에는 불운까지 겹쳤다. 2사 2루 상황에서 평범한 땅볼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결정적인 장면은 역시 5회였다. 제임스 우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0-2의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승부를 서두르다 던진 스플리터가 가운데로 몰리며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사사키는 이 장면에 대해 "주자를 쌓고 싶지 않아 빠르게 승부를 보려 했다. 하지만 공이 높게 들어갔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정구로 사용해야 할 스플리터가 오히려 가장 큰 약점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날 투구 내용에서 눈에 띄는 변화도 있었다. 총 90구 중 슬라이더를 29개 던지며 비중을 크게 늘렸다. 약 32%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직구와 스플리터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직구 평균 구속은 약 155.5km로, 직전 등판보다 약 1.6km 감소했다.
사사키는 "폼 자체에 큰 변화는 없었다. 작은 차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긋난 것이 있는 것 같다"며 "건강 상태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원인을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닌, 미세한 메커니즘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포수 달튼 러싱 역시 같은 지점을 짚었다. 그는 "스플리터의 안정감이 떨어지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어려운 공이 되고 있다"며 현재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우드에게 홈런을 허용한 장면에 대해 "차라리 원바운드로 떨어졌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사키의 부진은 이번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이어진 제구 불안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피OPS 등 주요 지표에서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확실한 결정구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팀은 승리를 거뒀고, 사사키 역시 경기 후 "팀이 이긴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팀에 승리 기회를 주고 싶다"며 앞으로를 바라봤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사사키의 성장 과정은 중요한 변수다.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팀이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안정적인 로테이션 운영을 위해서는 사사키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특히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팀에게 젊은 선발 투수의 성장은 큰 의미를 갖는다.
사사키는 이미 최고 수준의 구위를 갖춘 투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단순한 구위만으로는 부족하다. 제구와 경기 운영, 그리고 위기 관리 능력까지 모두 갖춰야 한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