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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대신 출장 기회 달라' 김혜성, 로버츠 감독에게 바라는 단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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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시멜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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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대신 출장 기회 달라' 김혜성, 로버츠 감독에게 바라는 단 한 가지



[OSEN=손찬익 기자] 웃음으로 넘긴 한 장면이 결과적으로 흐름을 바꿨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4, 5차전을 연달아 토론토에 내주며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6차전을 앞두고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진행된 훈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무거워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색다른 선택을 했다. 팀 내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인 김혜성과 1루에서 3루까지 달리기 대결을 펼친 것.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출발에서 유리한 조건을 안고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따라가지 못했고, 2루를 도는 순간 중심을 잃고 그대로 넘어졌다. 이 장면은 구단 SNS를 통해 공개되며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당시만 해도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장면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다저스는 이후 6, 7차전을 모두 잡으며 극적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완성했다. 25년 만의 2연패였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보도에 따르면 리매치 시리즈를 위해 다시 토론토를 찾은 로버츠 감독은 “다시 달리기 대결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절대 없다. 내 스프린트 인생은 끝났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김혜성에게 100달러를 줬다. 이제 빚은 없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한편 김혜성은 현재 또 다른 기회를 잡고 있다. 내야수 무키 베츠가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출발은 인상적이다. 김혜성은 이번 시리즈에서 7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유격수 수비에 대해 “범위가 넓고 타구 반응이 좋다. 송구도 더 좋아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당분간 미겔 로하스와 함께 유격수 자리를 나눠 맡을 가능성이 크다. 베츠의 공백은 아쉽지만, 다저스에는 대안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김혜성이 있다.


웃음을 만든 장면의 주인공은 이제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김혜성이 로버츠 감독에게 진짜로 바라는 건 100달러가 아니라, 더 많은 출장 기회일지도 모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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