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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침묵 깬 '룰러' 박재혁... "오히려 더 센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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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시멜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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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침묵 깬 '룰러' 박재혁... "오히려 더 센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젠지 '룰러' 박재혁이 조세 회피 사안 이후 약 2주 만에 입을 열었다.


16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3주 차 한진 브리온과 젠지의 경기는 젠지의 셧아웃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직후 '룰러'는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3월 말 사안 보도 이후 에이전시 명의 입장문과 본인 SNS 사과문이 게재된 바 있으나, '룰러'가 직접 질의에 응하며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룰러'는 그간의 침묵에 대한 이유, 에이전시 명의 1차 입장문과 개인방송 당시의 태도, 최근 폼 저하와 이번 사안의 연관성, LCK 사무국 조사와 관련된 입장 등을 밝혔다.


Q. 3월 말 사안이 보도되고 4월 1일 SNS 사과문을 게재한 이후 약 2주간 공개 석상에서 별도 언급이 없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정한 이유부터 듣고 싶습니다.


박재혁 : 정말 면목없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이전시와 부모님께서 이미 끝난 일이라고 하셨고... 저도 조세 회피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사실 무슨 말인지 잘 몰랐습니다. 


다 끝났다고 했으니 그러면 괜찮은 건가 보다 하고 대회에만 집중하면 되겠다는 안일하고 경솔한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정말 무지했습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끝난 일이라 하더라도 제가 잘못한 것이 맞다는 걸 너무 잘 알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의 반응을 다 보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말씀을 드리려 했으나, 솔직히 여론이 너무 무서워서 괜찮은 척 회피하고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더 이상 숨으면 안 될 것 같아 나오게 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Q. 사건 직후 소속 에이전시가 SNS를 통해 낸 입장문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많았습니다. 이 입장문이 젠지와 사전에 조율된 것이었나요?


박재혁 : 사안이 너무 빠르게 커지다 보니 에이전시에서 먼저 입장을 내야 한다고 판단하셔서 게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젠지와 사전에 조율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젠지 측에서 대응하기가 어려웠고 LCK와 소통하면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입장문이 더 큰 실망을 드린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다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Q. 이후 진행된 개인방송에서의 태도 또한 비판이 컸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재혁 : 그날은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방송을 진행하지 않을까도 했는데, 일단 원래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날 방송에서 오히려 여론이 무서워서 더 센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경솔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게 보시는 분들께는 더 큰 실망으로 남았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사과드리며 짧게라도 "이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는 말씀이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Q. 최근 개인 기량이 좋지 않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번 사안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재혁 : 아무래도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흔들린 점이 있었습니다. 팬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반성하며 최대한 열심히 연습하고 폼을 끌어올리려 합니다. 다만 저 또한 앞으로의 상황은 모르는 부분이 있어 조사는 성실히 받을 예정이며, 이후 징계를 받게 되더라도 겸허히 받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Q. 이번 사안이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15일) 병무청은 엑스포츠뉴스를 통해(관련 기사: 잘못은 한 명이 했는데, 왜 네 명이 못 뛰나 [엑's 이슈]) 해당 건이 '룰러' 선수의 사안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재혁 : 병무청에서 그렇게 정리해 주신 것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다행이다"라고 말씀드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 시기에 다른 종목 선수분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셨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제가 좀 더 일찍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런 분위기까지 흘러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Q. LCK 사무국 조사 진행 상황이나 향후 일정에 대해 알고 계신 부분이 있나요.


박재혁 : 그 부분은 제가 따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무국에서 진행하시는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이 사안을 지켜봐 온 젠지 팬들과 LCK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재혁 : 처음에 이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이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무지했던 부분 사과드리고, 게임만 하느라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 변명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젠지 팬분들과 더불어 리그 시청자 분들, 관계자분들 앞에 나와 사과드리지 못하고 회피해서 죄송합니다. 어떠한 징계가 나오더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로 인해 많은 피로를 느끼셨을 분들께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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