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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쿠시 효과? 구단은 '싱글벙글', 감독은 '속앓이'... 아직 완전한 영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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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시멜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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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인쿠시 효과? 구단은 '싱글벙글', 감독은 '속앓이'... 아직 완전한 영웅은 아니다


"시청률은 터졌는데 팀 성적은 바닥"... 정관장의 웃픈 '인쿠시 아이러니'

'18득점' 폭발에도 마냥 웃을 수 없다... "그놈의 범실"

화려한 조명 뒤 냉혹한 현실... 인쿠시, '예능' 넘어 '다큐' 써야



[파이낸셜뉴스] 화제성은 만점, 성적표는 아직까지 다소 아쉽다.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인쿠시 딜레마'에 빠졌다.


구단 프런트는 몰려드는 관중과 치솟는 시청률에 미소를 짓지만, 성적을 내야 하는 현장의 감독은 웃을 수가 없다. 방송 예능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스타' 인쿠시가 프로 무대의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8일 화성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여전히 리그 7위, 최하위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인쿠시의 영입 이후 정관장은 V-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올랐다. 지난 4일 홈경기는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입석까지 팔려나갔고, 8일 경기는 시청률 1.50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찍으며 올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인쿠시를 보기 위해' TV를 켜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효자일 수 없다.


하지만 냉정하게 코트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흥행 대박'이라는 화려한 조명 뒤에는 '연패'라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날 인쿠시는 18득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2세트에만 8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견인할 때만 해도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리는 듯했다. 공격 성공률도 준수했고, 전위에서의 파괴력도 합격점을 줄 만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이 발목을 잡았다. 승부처였던 4세트 초반, 인쿠시의 발은 무거웠다. 수비 위치 선정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상대에게 연속 득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흐름을 끊어야 할 순간 나온 서브 범실은 치명타였다. 상대 매치포인트 순간에도 서브 범실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18득점이라는 화려한 숫자 속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실책'들이 팀 패배의 단초가 된 셈이다.

프로는 결국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인쿠시가 보여준 성장세는 분명 고무적이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활약은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수 있다. 상대 팀들은 이미 인쿠시의 리시브 불안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박혜민이 뒤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버티고 있지만, 인쿠시 본인이 수비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면 정관장의 반등 요원하다.

방송을 통해 얻은 인기는 달콤하다. 하지만 코트는 예능 촬영장이 아니다. "시청률은 1등인데 성적은 꼴찌"라는 조롱을 듣지 않으려면, 인쿠시는 이제 '인기 스타'가 아닌 '승부사'가 되어야 한다.

분명 가능성은 있다. 발전속도도 빠르고 팀에 녹아들어가는 케미스트리도 좋다. 통역도 필요없다. 하지만 너무나도 거대한 벽이 눈앞에 있다. 그의 발전속도는 놀랍지만. 아직 그는 정관장을 구원할 '완전한 영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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