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된다면 한국 돌아가고 싶어" 눈물 머금고 삼성과 이별한 '푸른 눈의 에이스', 퇴출 위기에 입지 '흔들'...韓 괜히 떠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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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된다면 한국 돌아가고 싶어" 눈물 머금고 삼성과 이별한 '푸른 눈의 에이스', 퇴출 위기에 입지 '흔들'...韓 괜히 떠났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에 남는 게 나을뻔 했다.
최근 대만 야구계가 떠들썩했다. 푸른 눈의 외인 때문이다. KBO 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뷰캐넌은 2020시즌부터 삼성에서 4년간 공을 던지며 113경기 699⅔이닝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 539탈삼진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188이닝을 소화하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삼성과의 동행은 2023년이 마지막이었다. 호투를 바탕으로 더 높은 몸값과 다년 계약을 요구했다가 삼성과의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끝내 삼성이 데니 레예스를 영입하며 뷰캐넌과의 동행은 마무리됐다.
뷰캐넌은 미국으로 향했다.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괜찮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뷰캐넌은 마이너 계약을 따내는 데 그쳤다. 결국 뷰캐넌은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MLB 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5년에는 대만프로야구리그(CPBL)로 무대를 옮겼다. 일각에서는 뷰캐넌이 대만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삼아 한국이나 일본으로 복귀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실제로 뷰캐넌은 대만 매체 'TSNA'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 복귀에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한국을 떠나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가족과 함께 수년간 한국에서 살았고, 아이도 한국에서 자랐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푸방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새 도전에 나선 그는 11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그런데 시즌 종료 후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렸다. 발단은 감독의 발언이었다. 타이강 호크스 홍이청 감독의 한마디가 논란의 불씨가 됐다. 홍이청 감독은 지난 10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1,000만 달러를 투입해 완공한 최첨단 구단 트레이닝 시설을 공개했는데, 이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 파장을 낳았다.
대만 매체 'UDN'에 따르면 홍이청 감독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여러 명의 FA 선수를 영입하고, 외국인 투수 뷰캐넌까지 데려오는 등 전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서 타이강이 뷰캐넌 영입을 추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CPBL 규정상 전년도 8월 31일인 선수 등록 마감일 이후 팀에 남아있었던 선수는 이듬해 2월 28일까지 원 소속 구단이 협상권을 보유하게 된다. 뷰캐넌의 경우, 지난해 8월 31일 이후에도 푸방 소속 선수로 뛰었기 때문에 푸방이 2월 28일까지 협상권을 가지고 있다.
즉 푸방이 협상권 포기에 대한 서면 동의를 하지 않는 한, 다른 CPBL 구단은 뷰캐넌과 협상할 수 없다. 하지만 홍이청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뷰캐넌은 탬퍼링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CPBL이 직접 움직였다. 차이치창 총재는 "논란이 발생하면 리그는 조사를 개시한다"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현행 규정에 따라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며 "접촉이 있었다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이는 명확한 원칙이며, 리그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CPBL 규정 제96조 1항에 따르면, 사무국이 위반 사실을 확인할 경우 해당 팀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해당 외국인 선수의 향후 CPBL 팀 입단을 금지할 수 있다.
미국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뷰캐넌은 대만에서도 뜻하지 않은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에 남았다면, 어쩌면 남은 야구 인생은 지금보다 훨씬 순탄하지 않았을까.
사진=뉴스1, 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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