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쾌히 쓰라더니 ‘명품 가방’ 사진 보내와… 양도 아닌 강매? 한화서도 ‘등번호 50번’ 강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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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쾌히 쓰라더니 ‘명품 가방’ 사진 보내와… 양도 아닌 강매? 한화서도 ‘등번호 50번’ 강백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한화로 이적한 강백호가 새 시즌에도 자신의 등번호 50번을 유지한다.
강백호는 최근 구단 프로필 촬영에서 50번이 새겨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기존 50번의 주인은 외야수 이원석이었다. 강백호는 “등번호를 사수했다기보다는 강매당한 것 같다”고 웃으며 자신이 어떻게 50번을 달게 되었는지 뒷이야기를 전했다.
처음에는 강백호는 50번을 포기하고 기존 한화 선수들이 사용하는 번호 외에 남는 번호를 쓰려고 했다. 게다가 이원석은 1999년생 동갑내기로 친구의 번호를 가져올 수 없었다. 강백호는 “원석이가 한화에서 계속 달던 번호고 팬들도 원석이 유니폼에 50번으로 마킹을 했을 거 아닌가. 내가 와서 빼앗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원석이 자신의 등번호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때마침 이원석도 등번호를 바꿔볼 참이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원석이가 본인도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다른 걸 해보고 싶으니 네가 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양도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무상 양도는 아니었다. 등번호를 받으면서 이원석의 ‘위시리스트’를 받았다. 바로 명품 가방이었다. 강백호는 “본인의 마음에 드는 걸 사고 싶다고 해서 ‘골라보라’고 했는데 바로 사진을 보내더라. 예상보다 지출이 컸지만 그래도 적응하는데 도와달라는 마음을 담아 ‘잘 부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50번은 강백호가 2018년 프로 데뷔할 때부터 달고 있던 번호다. 강백호는 이 번호를 달고 성장해 나갔다. 데뷔 첫 해 신인상을 받았고 5시즌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누볐다. 2021년에는 통합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덕분에 첫 FA 계약에서 4년 총액 100억원의 대형 계약도 할 수 있었다.
‘강매’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원석에게 고마움이 컸다. 강백호는 “원석이 덕분에 고민의 절반을 덜었다. 잘 해봐야한다”라며 “이제는 번호를 바꾸지 않고 이 번호를 계속 달 것 같다. 50번은 내 인생의 마지막 번호가 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