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42억 불펜 싹쓸이' KIA, 조상우·김범수·홍건희 전부 품었다…"모두 반성해야"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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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42억 불펜 싹쓸이' KIA, 조상우·김범수·홍건희 전부 품었다…"모두 반성해야" 이유 있었다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불펜 투수 3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KIA는 21일 '김범수와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조건이다. 홍건희와는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총액 7억원에 1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KIA는 앞서 이날 오전 내부 FA 조상우와 2년 총액 1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 조건이다.
KIA는 3명 통틀어 42억원을 들였다.
조상우는 2024년 12월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KIA에 입단했다. KIA는 2024년 트레이드 시장 최고 매물이자 2020년 세이브왕 출신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불펜 강화를 꾀했다.
조상우는 지난해 필승조로 중용됐다. 72경기에 등판해 6승6패, 1세이브, 28홀드, 60이닝,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팀 내 홀드 1위,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이었다.
KIA는 조상우를 잔류시키려는 의지가 강했지만, 처음에는 선수 측과 조건 차이가 컸다. 3개월 가까이 조율하는 시간을 보냈고, 스프링캠프 직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조상우는 올해도 정해영, 전상현, 성영탁 등과 함께 KIA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조상우는 "계약 소식을 빠르게 전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늦어진 만큼 더 단단히 마음먹고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고,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올라 멋진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며 "계약 기간 동안 개인 성적은 물론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고, 2년 뒤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의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와 홍건희는 기대보다는 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던 케이스. 올해부터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제도에 타격을 입었다. KIA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아시아쿼터로 투수를 영입했는데, 당장 필승조로 기용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일본인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연봉 상한액은 20만 달러(약 3억원)다. 가격 경쟁 측면에서도 FA 불펜들이 밀렸다.
김범수와 홍건희 측은 KIA에 먼저 문을 두드렸다. KIA는 10개 구단 가운데 불펜 보강이 가장 필요한 팀이었다. 조상우가 계속 변수였고, 아시아쿼터 역시 유격수 제리드 데일과 계약했기 때문. 불펜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에 KIA도 두 선수의 영입을 뒤늦게 적극적으로 검토를 했다.



김범수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한 선수다. 정규시즌 7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2세이브, 6홀드, 48이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 1.08), 피안타율 0.181 등 세부 지표도 빼어났다. 다만 한 시즌 반짝 활약이라는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김범수의 KBO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5.18이다.
김범수는 "좋은 제안을 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팬들께서 거는 기대감이 크실 텐데,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며 "프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한화 이글스 팬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 전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홍건희는 두산 베어스에서 2021년부터 필승조로 활약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16이닝밖에 던지지 못해 우려를 샀다. 홍건희는 2년 15억원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한 상태였다. 당연히 15억원을 웃도는 계약을 해야 명분이 서기에 보상 장벽이 없는 상황에도 빠르게 계약을 하지 못했다. 홍건희는 2020년 6월 두산으로 트레이드 이적한 지 6년 만에 친정 KIA로 복귀했다.
홍건희는 "친정 팀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나 뵙고 싶다"며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범수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불펜 투수로,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지난 시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홍건희에 대해서는 "마무리, 셋업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하며 필승조로 꾸준히 활약했던 선수이다. 지난해 기복이 있었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젊은 선수가 많은 팀 불펜에서 베테랑 선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불펜 보강에 대해 KIA 관계자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불펜 보강을 모색했다.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에서 다시 한번 불펜의 약점이 거론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아시아 쿼터를 야수로 선택한 점도 이번 영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2024년 통합 우승의 영광도 잠시, 지난해 8위로 추락해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도 20일까지 내부 FA 양현종과 이준영만 단속하고, 핵심 전력이었던 박찬호(두산)과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백업 포수 한승택(KT 위즈)까지 줄줄이 놓쳐 뭇매를 맞았다.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2026시즌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프런트에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 시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상황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 이번 세미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올 시즌을 철저히 준비해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하기 위한 약속의 자리"라며 "프런트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고, 선수단도 잘 준비해 무너진 팬들의 자존심을 다시 한번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틀 만에 불펜 3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세 선수는 모두 23일 KIA 선수단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