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야구대표팀 방망이, 김주원이 불 붙였다…한화전 5-2 승+류현진 완벽투 [오키나와: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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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야구대표팀 방망이, 김주원이 불 붙였다…한화전 5-2 승+류현진 완벽투 [오키나와: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WBC 대표팀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삼성에 3-4로 석패했던 아쉬움을 털고 기분 좋게 오는 22일 휴식일을 맞게 됐다.
대표팀은 이날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구자욱(좌익수)~노시환(3루수)~문현빈(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이날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강백호(1루수)~채은성(지명타자)~한지윤(좌익수)~하주석(2루수)~이도윤(3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 왕옌청은 2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비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이날 김주원이 홀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2-2 동점이던 7회초 무사 1·2루에서 황준서를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한편 이날 대표팀과 한화의 평가전은 사전 협의 속에 7회초까지만 게임이 치러졌다.
◆첫선 보인 '대만 특급' 왕옌청, 대표팀 타선 압도한 149km/h 패스트볼
한화 왕옌청은 이날 한국 무대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부터 KBO리그에서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로 첫 실전 리허설에 나섰다.
왕옌청은 1회초 선두타자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던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기세를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도영까지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왕옌청은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문보경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먼저 후속타자 구자욱을 1라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노시환에게는 2루수 앞 땅볼을 유도,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되면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왕옌청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문현빈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 없이 2회말을 끝냈다. 공격적으로 대표팀 타자들과 승부하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왕옌청은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 149km/h, 평균구속 143km/h를 찍었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등 자신이 던지는 구종을 모두 점검했다.
◆'적'으로 독수리 만난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위용 뽐냈다
대표팀 선발투수로 출격한 류현진은 소속팀 한화를 '적'으로 상대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의도적으로 한화전에 로테이션을 맞춘 건 아니었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펼쳐지게 됐다.

◆류현진은 1회말 한화 선두타자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페라자를 2루수 땅볼, 이적생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2회말에도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한지윤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최고구속은 140km/h로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칼날 제구와 완급 조절로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0'의 균형 깨진 4회, 대표팀 송승기 울린 독수리 방망이
한화는 3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투수를 우완 박준영으로 교체했다. 박준영은 선두타자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대표팀은 3회초 1사 후 김주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신민재가 2루수 땅볼, 안현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이 불발됐다.

대표팀도 3회말부터 투수를 송승기로 교체했다. 송승기는 선두타자 이도윤을 1루수 파울 플라이, 허인서를 2루수 땅볼로 잡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손에 넣었다. 2사 후 심우준에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이원석과 승부 과정에서 심우준의 2루 도루 시도를 포수 김형준이 완벽한 송구로 저지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대표팀 타선은 4회초 바뀐 투수 박재규를 상대로도 터지지 않았다. 김도영이 3루수 땅볼, 문보경이 1루수 땅볼, 구자욱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차례로 물러났다.
대표팀은 외려 4회말 수비 때 송승기가 흔들리면서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송승기는 선두타자 이원석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 페라자가 내야 안타로 살아나가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송승기는 일단 강백호에 내야 땅볼을 유도,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으로 잡혔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채은성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실점으로 연결됐다. 곧바로 한지윤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침묵 깬 대표팀 타선, 김주원의 '발'이 만든 만회점과 구자욱의 적시타...그리고 끝내기
대표팀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 문현빈이 유격수 뜬공, 김형준이 1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답답한 흐름을 깨지 못했다.
대표팀 공격은 6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우전 안타 출루로 활로가 뚫렸다. 이때 김주원이 한화 우익수 페라자의 포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안현민의 내야 땅볼 때 김주원의 득점이 이뤄지면서 1-2로 한화를 따라붙었다.

대표팀 타선은 김주원의 득점 이후 힘을 냈다. 김도영,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잡은 2사 1·2루에서 구자욱이 침묵을 깼다. 구자욱의 깨끗한 우전 안타 생산으로 2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대표팀을 승리로 이끈 것도 김주원이었다. 김주원은 7회초 무사 1·2루에서 한화 좌완 영건 황준서를 상대로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홀로 3안타를 생산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