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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4일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이강원과 문성민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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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4일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이강원과 문성민의 맞대결





현대캐피탈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1(25-22, 25-20, 19-25, 25-20)로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들이 많은 경기였다.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 서로의 리시브 라인을 공략한 강서브, 덩신펑(등록명 신펑)의 부상과 전광인의 슈퍼 서브 활약 등이 한 경기에 다 나왔다.

다양한 이야기들 중 V-리그를 오랜 시간 지켜봐온 팬이라면 더욱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을 이야기도 있었다. 바로 베테랑 토종 아포짓 이강원과 문성민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의 선발은 아니었다. 우리카드의 선발 아포짓은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 현대캐피탈의 선발 아포짓은 신펑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에게 뜻하지 않게 기회가 찾아왔다. 니콜리치는 저조한 공격 효율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고, 신펑은 2세트 막바지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두 선수 모두 코트를 빠져나갔다. 그렇게 두 베테랑 아포짓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3세트에는 이강원과 문성민이 모두 세트 선발로 나섰다. 두 선수가 세트 선발로 맞대결을 치른 마지막 경기는 무려 2,474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때는 2018년 3월 14일 2017-18시즌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였다. 해당 시즌의 남자부 정규리그 최종전이기도 했다. 두 선수는 2세트에 나란히 선발로 나서며 서로를 마주했다. 

당시 두 선수는 모두 전성기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문성민은 블로킹 1개‧서브 득점 3개 포함 14점을 터뜨렸고, 이강원도 65.22%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5점을 올렸다.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3-1로 승리한 바 있다.



그로부터 긴 세월이 흘러 두 선수가 다시 한 번 세트 선발로 맞대결을 펼쳤다. 물론 두 선수 모두 기량은 그 당시보다 하락세에 접어든 상태였다. 문성민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리거나, 이강원의 서브가 허수봉의 리시브를 전혀 뚫지 못하는 모습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그러나 두 베테랑의 여전한 기량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강원은 15-9에서의 깔끔한 리시브 가담과 16-10에서의 간결한 득점으로, 문성민은 9-16에서의 날선 퀵오픈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강원은 4세트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문성민이 4세트에 전광인에게 자리를 내주고 벤치로 돌아가면서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은 3세트 한 세트로 끝났다. 그러나 이 한 세트조차도 V-리그와 함께 나이가 들어온 팬들에게는 소중한 순간이자 추억으로 남았다. 이제 팬들은 두 선수가 또 한 번 선발 아포짓 대결을 펼칠 훗날을 기다린다.

긴 세월이 흘러 이강원과 문성민의 전성기는 과거가 됐지만, 여전히 두 선수는 팀의 주포가 빠졌을 때 그 자리를 대체할 소중한 첫 번째 후보다. 팀을 지탱하는 두 베테랑의 남은 시즌은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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