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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km 쾅! 사직 영웅 아니었나…롯데 애증의 1차지명 왜 “넌 아직 1군 선수 아냐” 일침 들었을까 [오!쎈 미야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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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시멜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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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km 쾅! 사직 영웅 아니었나…롯데 애증의 1차지명 왜 “넌 아직 1군 선수 아냐” 일침 들었을까 [오!쎈 미야자키]




[OSEN=미야자키(일본), 이후광 기자] 지난해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사직구장을 열광시켰던 애증의 1차지명 투수는 왜 스프링캠프에서 선배들로부터 1군 선수가 아직 아니라는 일침을 들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윤성빈은 지난 1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사구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챙겼다. 9회말 흔들린 정철원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혼란을 수습하고 팀의 4-3 삼일절 승리를 이끌었다. 


윤성빈은 “그날은 코치님이 안 던진다고 했는데 갑자기 (정)철원이가 안 좋아서 올라갔다. 나 또한 체크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었고, 결과를 떠나 좋지 못한 밸런스 속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소득을 얻었다”라며 “어떻게 보면 마무리 역할을 수행한 경기가 아니었나. 1군에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총평했다. 


첫 클로저 역할을 맡아 일본팀과 삼일절 경기를 승리로 끝낸 윤성빈은 “기분이 좋았다. 사실 그날 경기가 삼일절이라는 걸 선수들이 다 아는데 말을 하지 않은 거 같았다. 말이 앞서면 안 되니까 그랬던 거 같은데 삼일절 일본 교류전에서 이겨서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당시 짜릿했던 기분을 전했다. 


물론 보완점도 확인된 경기였다. 윤성빈은 “앞으로도 감독님이 타이트한 상황에 삼진이 필요할 때 날 올리실 거 같은데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볼넷을 주는 게 가장 안 좋은 습관이다. 남은 경기 주어진 미션들을 최대한 수행하기 위해 조금 더 디테일한 투구를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어쨌든 그날 경기에서도 봤듯 윤성빈의 2026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경기 내용을 떠나 동료들과 함께 건강한 몸 상태로 정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는 자체가 그에게는 감사한 일이다. 그 동안 워낙 부상이 많아 1군 스프링캠프를 완주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윤성빈은 “2년 전인가 1군 캠프에 갔는데 햄스트링을 다쳐서 일본에 못 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년 좋았던 감을 잇기 위해 비시즌 운동도 많이 하고 공도 많이 던졌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넘어오면서 몸이 조금 힘든 느낌이다”라며 “시즌 때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나은 듯하다. 지금 떨어져서 조금 쉬고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맞추면 된다”라고 전했다. 



2차 캠프부터 합류한 선배 김원중의 조언도 첫 풀타임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윤성빈은 “밤에 산책하면서 고민 상담을 했다. 내가 최근에 밸런스가 좋지 않다 보니 운동량도 많고, 공도 더 많이 던지려고 하는데 (김)원중이 형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밸런스가 좋은 날이 1년에 몇 번이나 있겠냐. 그냥 다 지나가니까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운동해라. 감독님이 널 쓴다는데 왜 혼자 그러고 있냐’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원중의 조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윤성빈은 “항상 이맘때쯤 아파서 재활군에 있었는데 올해는 처음부터 시작해서 시즌을 완주해보고 싶다. (전)준우 선배님, 원중이 형 모두 ‘넌 아직 1군 선수가 아니다. 풀타임으로 2~3년은 뛰어야 1군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신다. 원중이 형의 경우 풀타임을 한 번 해보고 마무리캠프 때 운동하지 말고 한 번 쉬어보는 1군 선수의 루틴을 만끽해보라고 한다. 꼭 풀타임 목표를 이뤄 매년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팬들, 감독님, 코치님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투수도 되고 싶다. 지난해에는 많이 불안하고 조마조마했다면 올해는 주자 있는 상황에서 볼넷을 주더라도 ‘어차피 이겼다, 어차피 잘 막을 거다’라는 생각이 드는 든든한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윤성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구속이다. 롯데 팬들은 아직도 지난해 9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최종전을 잊지 못한다. 윤성빈은 당시 3회 김지찬에게 구단 트랙맨 기준 시속 159.6km 강속구를 뿌리더니 4회 류지혁 상대 160.2km 광속구를 뿌려 롯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017년 롯데 1차지명으로 입단해 방황을 거듭한 애증의 투수가 제구력을 갖춘 특급 파이어볼러로 재탄생한 순간이었다. 


윤성빈에게 올해도 160km 구속을 볼 수 있냐고 물었다. 그는 “일단 안정적으로 던진 다음에 마음이 편해지면 그 때 힘을 실어서 던질 것이다. 작년 삼성전도 마지막 경기라서 의도적으로 강하게 던졌다”라며 “당시 벨라스케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나보고 팔다리가 긴 신체 조건을 갖고 있는데 왜 자꾸 회전 운동을 하냐고 했다. 앞을 보고 똑바로 던지는 연습이 더 적합하다고 해서 신경을 썼는데 밸런스가 잘 잡혔다”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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