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때리고 제자 폭행…176kg 일본 레전드, "술 취해 女 엉덩이 만져서" 여론 뒤집힌 이유 '훈육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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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리고 제자 폭행…176kg 일본 레전드, "술 취해 女 엉덩이 만져서" 여론 뒤집힌 이유 '훈육 인정'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테루노후지 하루오가 제자를 폭행한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 다만 폭행의 원인이 제자의 성추행을 제지하고 훈육하기 위함이었음이 인정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일본 스모 협회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자 하쿠노후지을 폭행한 테루노후지에게 2계급 강등과 3개월간 10% 감봉 처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징계 조치로 인해 테루노후지의 지도자 직급은 일본스모협회 내 최하위 단계로 하락했다.
일본스모협회 윤리심의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월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한 회원제 라운지에서 발생했다. 당시 테루노후지는 제자들과 기업 스폰서 관계자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제자 하쿠노후지가 만취 상태에서 스폰서 여성 관계자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려고 했다.

하쿠노후지는 과거에도 술 자리에서 비슷한 행위로 외출 금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징계 전력이 있음에도 스폰서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또 같은 행위가 발생하자, 테루노후지가 손을 들고 말았다.
테루노후지는 하쿠노후지를 향해 "언제까지 같은 실수를 반복할 거냐. 술을 마셔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질책하며, 앉은 자세에서 주먹과 손바닥을 이용해 하쿠노후지의 뺨을 각각 한 차례씩 가격했다.
이후 진행된 협회의 진상 조사 과정에서 테루노후지는 "이대로 두면 제자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 걱정했다. 스폰서 관계자들에게 스승으로서 본보기를 보이지 않으면 수습이 안 될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일본스모협회는 2018년 폭력 결별 선언을 발표한 이후 업계 내 체벌과 가혹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왔다. 과거 다수의 스모 지도자들이 폭행 방관이나 직접적인 체벌로 인해 파면되거나 소속 방이 폐쇄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이사회는 예외적으로 양형 기준을 조절했다.
협회는 테루노후지가 폭행 사건 이후 자진해서 협회에 사건을 신고한 점, 지속적이거나 상습적인 폭력이 아니었으며, 범죄에 해당하는 제자의 성추행 행위를 저지하고 훈육하려는 명확한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정상 참작했다. 이로 인해 테루노후지는 스승 자격을 유지하게 되었으나, 향후 일정 기간 일본스모협회의 직접적인 감독하에 제자들을 지도해야 하는 조건이 부과되었다.
일본 여론은 내 테루노후지에게 '잘했다'는 반응이었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 등의 반응을 보면 "스승으로서 제자를 교육하는 건 옳은 일", "하쿠노후지가 맞을 만했다", "테루노후지는 인격자로 유명한 선수"라는 반응이었다. 반면 폭행의 피해자인 하쿠노후지에 대해서는 성추행 및 반복된 일탈 행위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징계 처분이 공식 발표된 직후, 두 당사자는 공개 사과를 진행했다. 테루노후지는 도쿄에 위치한 자신의 스모 훈련장 외부에서 취재진을 만나 고개를 숙인 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의 입장을 밝혔다. 폭행 사건의 발단이 된 제자 하쿠노후지 또한 "경솔한 행동으로 협회와 세상에 물의를 일으켰다"고 반성하며 자숙의 뜻을 전했다.





















